-‘자립청년 및 소외계층의 성장과 통합을 위한 스포츠(야구) 운영 협력안’을 주제로 3자 업무협약(MOU)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기본 정신에 기반한 특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출범했다.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대표 정유진)과 사단법인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 사단법인 대한민국한식포럼(연합회장 안노찬)은 7월 22일, ‘자립청년 및 소외계층의 성장과 통합을 위한 스포츠(야구) 운영 협력안’을 주제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야구라는 스포츠와 한식이라는 식문화가 손을 맞잡고 정서적 치유와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회복지 모델과 차별화된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보호 종료 후 아무런 안전망 없이 홀로 사회로 나아가야 하는 ‘자립청년’이 있다.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따뜻한 말보다 더 깊은 ‘일상 속 연결감’이며, 스포츠와 식문화는 바로 그 연결의 다리가 된다.
야구는 몸을 단련하고, 식사는 마음을 회복시킨다
“희생번트, 희생플라이, 희생타점... 야구에는 희생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습니다. 집(Home)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야만 점수를 얻는 야구처럼, 삶 또한 돌아갈 곳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협약식에서 헐크파운데이션 권혁돈 감독의 이 말은 스포츠가 가진 메시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야구는 단순한 경기 그 이상이다. 수치와 전략, 협력과 인내가 어우러진 이 운동은 청년들에게 정서적 복원력과 팀워크를 길러주는 훈련의 장이 된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이미 야구의 불모지였던 라오스에 야구장을 만들고 이만수 이사장이 10년 넘게 사재를 들여 운영해온 실질적 ESG 활동의 산물이다. 이러한 경험은 국내 청소년들에게도 실질적인 변화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운동 후 맞이하는 따뜻한 한 끼 식사는 또 다른 회복의 시작이다. 나흥렬 대한민국한식포럼 사무총장은 “한식명장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식단 제공은 물론, 식문화 기반의 정서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군가의 정성이 담긴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돌봄의 언어이며, 존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다.
함께 먹고, 함께 뛰며, 다시 서는 청년들
협약에 따라 앞으로 자립청년들은 야구 훈련 후 건강한 한식 식사를 함께하며, 소그룹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구체적 실천이다. 혼자 밥을 먹는 것에 익숙했던 이들이 서로 눈을 마주치고, 음식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며 사회적 고립을 조금씩 극복해나가게 된다.
사랑밭은 대상자 발굴과 복지 연계를 담당하고, 헐크파운데이션은 야구 코칭을, 한식포럼은 식문화 기반 정서회복 프로그램을 맡아 서로의 전문성을 융합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포츠-식문화 통합 복지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지속 가능한 연대, 확장 가능한 ESG 실천 모델
이번 협약은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향한다. 최근 미국 세인트미션대학교 한식학과장으로 임명된 안노찬 연합회장은 자립청년과 한식명장을 멘토링으로 연결하고, 장학금 및 대학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하는 비전을 밝혔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후원금 마련을 통해 이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헐크파운데이션의 스포츠교육이 결합되면, 이는 지속 가능한 ESG 실천 모델로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나아가 정부 및 지자체와의 정책 연계를 통해 제도적인 뒷받침도 모색할 계획이다.
청년의 자립은 단기적 시혜로 이루어질 수 없다. 뿌리부터 천천히, 그러나 단단히 회복되어야 한다. 이제 각 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누군가의 뿌리가 되어줄 때다.
스포츠의 리듬과 식문화의 온기가 만나는 곳. 그곳에서 우리 청년들은 다시 삶을 향해 힘차게 걸어 나갈 수 있다.